反트럼프단체, '국가 논란' 트럼프에 소송…"법위에 군림"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반(反) 트럼프 성향의 미국 시민사회단체가 국가(國歌) 연주 도중 무릎을 꿇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을 해고하라고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풋볼계를 위시한 미 체육계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비판을 멈추지 않으면서 이 문제가 점차 대형 정치 이슈로 확산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민주주의연합'은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국가 연주 도중 무릎을 꿇은 NFL 선수들을 지목해 해고를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정부윤리청(OGE)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존 쿠퍼 민주주의연합 대표는 언론성명에서 "어떤 대통령도 법규에서 예외일 수 없다"면서 "현재 백악관의 주인이 그것을 인식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 소송은 트럼프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가 권력을 남용할 때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국가 연주 도중 무릎을 꿇은 일부 풋볼 선수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해고를 요구한 데 이어 트위터를 통해 계속 이들을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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