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청년들의 독도수호 60년만에 재현되다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내달 준공…50년대 일본에 맞서 싸운 33인 활약상 담아
(울릉=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울릉군에 1950년대 우리 땅 독도수호에 앞장섰던 의용수비대원 33명을 기리는 기념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념관은 독도 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가 2014년 9월부터 울릉군 북면 천부 4리 일대 2만5천여㎡에 129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2천100㎡ 크기로 지어졌다.
부지는 울릉군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았다.
기념관은 의용수비대가 활동했던 1953∼56년까지 역사 기록물과 의용수비대원 33명의 활약상 등을 소개하는 전시실과 영상관, 교육관,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날씨가 맑으면 독도가 맨눈으로 보이는 곳에 독도 형상 조형물과 독도 전망대도 설치했다.
초대 관장에는 조석종 전 울릉군 주민복지실장이 선임됐으며 다음 달 24일 준공식을 열고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부터 3년 8개월간 독도에 무단 침입한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키기 위해 결성된 순수 민간 조직이다.
홍순칠(1986년 작고) 씨가 주도해 울릉도에 살고 있던 청년들을 중심으로 45명으로 결성됐으나 일부가 탈퇴하는 바람에 최종 인원은 33명으로 기록돼 있다.
이후 1956년 12월 무기와 임무를 경찰에 인계하고 해산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기념관이 문을 열면 대원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과 독도수호 정신을 기리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