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추석'…청주산단 기업 절반 상여금 없어
85개 업체 중 38개 업체만 상여금…연휴는 평균 8일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산업단지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들은 작년보다 더 팍팍한 추석 명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귀향 여비를 챙겨주겠다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지만 정기·특별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오히려 줄었다. 경기가 작년보다 좋지 않다는 얘기다.
25일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입주업체 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여부를 파악한 데 따르면 대기업·중견기업 12개사와 중소기업 26개사 등 38곳이 정기·특별 상여금을 지급한다.
작년 추석 때 정기·특별상여금을 지급했던 기업은 41곳인데, 올해에는 3곳 줄었다.
85개 기업 중 55.3%(47개사)는 상여금 지급 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았다. 이들 기업 중 14곳은 귀향 여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선물을 주기로 한 기업은 작년(52개사)보다 다소 많은 60개사이다.
3만원 이하 선물이 51.7%(31개사)로 가장 많았고 5만원 이하가 28.3%(17개사), 10만원 이하 11.7%(7개사), 10만원 초과 8.3%(5개사) 순이었다.
85개 기업 중 25개 기업은 선물을 줄 지 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법정 추석연휴가 주말을 포함, 10일로 늘어나면서 청주산단 내 입주업체들의 휴무 기간도 늘었다.
85개 기업 중 47개사가 휴무기간을 확정했는데 10일 이상이 42.6%(20개사)로 가장 많고 6∼7일 25.5%(12개사), 8∼9일 14.9%(7개사), 4일 이하 12.8%(6개사), 5일 4.3%(2개사)이다. 평균 연휴 기간은 8일이다.
20개사는 부분 가동하고 3개사는 연휴 기간에 기계정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휴무 기간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나머지 15개사는 정상 가동한다.
추석 연휴 중 청주산단 전체 근로자의 28%인 7천160명이 특근을 하며, 이들의 90%인 6천441명이 대기업 근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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