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성적표'…추석 앞둔 인천지역 단체·법인 기부↓
모금액, 작년 대비 27%에 불과…'이웃사랑 분위기' 조성 절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역대 최장 기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지역 단체나 법인의 기부가 급감해 소외계층의 명절이 초라해질 전망이다.
25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017 추석 명절 이웃사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 모금액은 9천384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억4천371만원)의 27%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인천모금회는 인천시와 10개 군·구에 협조를 요청, 구민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접수되는 개인 기부금과 물품은 평년 수준이지만, 단체와 법인의 참여는 대폭 줄었다.
추석 명절 이웃사랑 캠페인에서 기부받은 금액과 물품은 소외계층에 모두 전달되기 때문에 기부 실적이 저조하면 전달되는 기부 금액과 물품도 줄 수밖에 없다.
단체·법인 기부가 지난해보다 75%가량 감소한 것 같다는 인천모금회 측은 "올해는 유난히 사회·정치적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어 역대 최장 추석 연휴에도 이웃사랑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며 기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인천모금회는 캠페인과 별개로 인천지역 소규모 복지기관 173곳에 추석 명절 지원금 총 9천388만원을 전달할 방침이다.
기부 참여 희망자는 인천모금회(☎ 032-456-3312)에 문의하거나 사랑의 계좌(농협 147-01-182301/신한은행 100-013-448757)에 입금하면 된다.
tomato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