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항공우주국 설립 발표…세계 경쟁대열 합류
세계 3번째로 위성 발사 불구 전담기구 설치는 늦어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가 항공우주국을 설립해 급속한 성장세인 세계 항공우주산업의 치열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미카엘리아 캐시 호주 연방 과학혁신부 장관대행은 25일 성명을 통해 "세계 항공우주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호주는 이런 성장의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항공우주국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캐시 장관대행은 "항공우주국은 관련 기술의 발전과 적용을 지원하고 국내 산업을 성장시킬 장기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 협력의 중심이 되고 국제 업무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구체적인 설립안을 만들어 내년 3월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호주는 올해로 첫 위성을 발사한 지 50주년이 되는 데, 당시에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번째 위성 발사 국가였다. 하지만 현재는 선진국 중에서는 항공우주 관련 전담기구가 없는 소수 국가 중 하나다.
호주 항공우주산업은 위성 제조에 초점을 두는 한편으로 지상장비 제조와 발사 산업에도 참여하면서 국제적으로는 활발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세계우주항공산업 규모는 연간 4천200억 호주달러(378조 원) 이상으로 1990년대 말 이후 매년 약 10% 성장하고 있다.
호주 자체만으로는 약 40억 호주달러(3조6천억 원) 규모에 1만1천5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호주 남부의 애들레이드에서는 이날 국제우주대회(IAC)가 1주일 일정으로 공식 개막됐으며, 여기에는 전 세계 수천 명의 과학자 및 우주 전문가와 함께 스페이스X(Space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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