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홈뷰티 기기, 인공지능·빅데이터와도 결합할 것"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홈 뷰티 기기 사업은 결국 인공지능(AI)과 빅 데이터까지 보고 디자인했다. 데이터가 화장품 업계에는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화장품 계열사인) LG생활건강과 시너지를 많이 내겠지만 로레알 등 화장품 메이커가 많으니 그런 쪽과도 충분히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
서영재 LG전자 HA(가전)사업본부 CAV BD 상무는 25일 서울 청담동 드레스 가든에서 열린 홈 뷰티 기기 '프라엘(Pra.L)'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홈 뷰티 제품을 AI나 빅 데이터 등과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 과정에서 LG생활건강을 포함한 여러 화장품 업체와 협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상무는 LG전자가 갑자기 홈 뷰티 기기 사업에 진출한 배경에 대해 "이 사업 자체가 전자와 화장품(LG생활건강)을 같이 하는 LG가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LG생활건강은 베이스가 화학이라면 전자는 저전력 설계나 LED(발광다이오드) 파장 관리, 진동 등 다 전자와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LG전자가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미용에 관심이 있지만 너무 바빠서 못 가는 소비자에게 홈 뷰티 사업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서 상무는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목표액은 안 정했다. 연간 한국 홈 뷰티 시장을 4천5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연평균 10% 성장한다고 보는데 시장 성장과 더불어 성장하고 홈 뷰티 사업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프라엘'이란 브랜드명이 생소하다는 지적에 대해 LG전자 CAV 선행/상품기획팀 강소진 책임은 "피부의 근본을 해결하지 않는 한 피부 문제를 바꿀 수 없다고 봐서 '프라임'에 여성의 '레이디'를 합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 책임은 특히 '더마 LED 마스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클래스2 인가를 획득했는데 이는 안전성뿐 아니라 효능까지 검증이 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기관의 실험 결과 더마 LED 마스크는 피부 톤 개선에서 5배 이상 효과가 있고, 듀얼 모션 클렌저는 손으로 씻을 때보다 청결도가 100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홈 뷰티 시장의 현 상황에 대해 LG전자 한국HE마케팅 FD 손대기 담당은 "시장 지배적인 기업은 없는 것 같다"며 "70∼80%가 외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우리가 한국 대표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