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주요도로 통신량 4배 급증"…이통 3사 '비상'

입력 2017-09-25 11:49
"추석연휴 주요도로 통신량 4배 급증"…이통 3사 '비상'

이동기지국 설치·기지국 용량 증설…비상근무체계 가동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 전화·문자·데이터 등 통신 사용량이 최대 4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통신 3사는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과거 연휴 기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서는 평상시 대비 통신 트래픽이 최대 4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휴 기간 통화·문자·SNS·인터넷 검색 등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시도 건수(시도호)는 평일 대비 10.4%가 늘고, LTE 데이터 사용량은 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당일인 10월 4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사용량도 평시 대비 47%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특별소통 상황실을 마련해 이동기지국을 운영하고, 기지국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전국 5천200여곳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시행한다.





KT도 28일부터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KT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기차역, 공항 등 540개 지역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하루 평균 330여명을 투입해 이 지역에 구축된 LTE 기지국 9천여개와 3G 기지국 1천700여개를 24시간 관제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연휴 기간 24시간 비상근무조를 편성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앞서 전국 주요 도로와 휴게소 등에 구축된 기지국을 점검하고,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최적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3사는 30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도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동기지국 설치와 기지국 용량 증설 등 대비에 나섰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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