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식용유 인기…매출 30% 급증
수입 증가에 무역적자 심화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건강과 웰빙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식용유 판매가 급증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식용유 시장은 출하액 기준 9천903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0.5%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식용유 출하액이 급증했다. 코코넛오일·카놀라유·올리브유 등 프리미엄 식용유 출하액은 2천7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5% 급증했다.
일반 식용유 시장이 같은 기간 4.6% 성장한 것보다 증가 폭이 훨씬 크다.
사회 전반의 소비 성향이 '웰빙 및 건강 추구'로 변화되고 식용유의 용도가 굽고 튀기는 것을 넘어 샐러드드레싱, 스파게티 소스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프리미엄 식용유가 연평균 9.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외식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일반 식용유 시장의 경우 여전히 전체 식용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달하긴 하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1.3%에 그쳤다.
프리미엄 식용유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입 의존도는 심화하고 있다.
식용유 특성상 원료작물이 국내에서 생산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유지작물 또는 추출원유를 수입해 정제·생산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 밀려 수입은 계속 늘고, 수출은 감소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수입 규모는 1억2천537만 달러로, 수출보다 약 6.2배 많게 나타났다.
주요 수입국은 스페인(34.3%), 태국(20.8%), 우크라이나(12.7%) 등의 순이며, 이들 국가가 전체의 67.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올리브유(버진) 수입량이 4년 새 97.3% 급증하는 등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시장 매출을 기준으로 식용유는 추석·설 명절이 속한 1분기와 3분기에 소비가 집중됐다.
다만 2015년 이후부터는 명절 집요리(튀김, 전 요리)가 줄어들면서 1, 3분기 매출이 2015년 2천900억원에서 지난해 2천500억원으로, 매출 비중도 83.6%에서 70.1%로 감소했다.
아울러 명절엔 불포화지방산 및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아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놀라유'가, 평상시엔 '대두유'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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