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선 공식집계…메르켈연합 33% 1위·극우AfD 12.6% 3위(종합2보)

입력 2017-09-25 14:39
수정 2017-09-25 19:28
獨총선 공식집계…메르켈연합 33% 1위·극우AfD 12.6% 3위(종합2보)

사민 20.5% 2위·자민 10.7% 의회복귀·좌파 9.2%·녹색 8.9%

잠정의석 기민 200·사민 153·AfD 94·자민 80·좌파 69·녹색 67·기사 46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장재은 기자 =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 연합이 1위를 확정했다고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했다.

선관위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정당득표율 잠정확정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민·기사 연합의 합산 수치가 3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별로는 CDU 26.8%, CSU 6.2%였다.

이로써 메르켈 총리는 차기 연립정권 구성을 위한 정당 간 조합 협상을 타결하면 이번에 선출된 19대 의원들의 표결을 거쳐 다시 총리에 오른다.

연방 헌법 격인 기본법에 따르면 원 구성을 위한 최초 본회의는 투표를 치른 다음 날부터 늦어도 30일째 되는 날까지는 열려야 하며, 그다음 본회의 때 총리 선출 표결을 한다.

역대 의회는 대체로 첫 본회의를 열고 나서 늦어도 이틀 안에 총리를 뽑고 수락 선서를 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그러나 메르켈이 처음 총리가 된 2005년에는 기민ㆍ기사 연합과 사회민주당(SPD) 간 연정 구성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총선 후 65일 지난 시점에서야 총리 선출 표결이 시행됐다.

이번 선거에서 메르켈 주도의 대연정에서 벗어나 집권을 주도하고자 했던 사민당은 20.5%를 얻는 데 그쳤다. 이는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사민당은 기민·기사 연합과 지난 4년 동안 메르켈 대연정의 조연으로 활동했다.

2013년 창당한 극우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2.6%의 지지를 받아 일약 제3당으로 뛰어올랐다. 이 정당의 연방의회 진입은 처음이다. AfD는 앞서 독일 전체 16개 주 의회 중 13곳에 의석을 꿰찬 바 있다. 그러나 AfD는 연정 구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기민·기사 연합이나 사민당 등 기성 정당들로부터 연정 참여 원천 배제 등 철저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친기업 자유주의 지향의 자유민주당(FDP)은 10.7%로 연방의회 복귀를 확정, 메르켈 정파가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할 길을 텄다. 자민당은 직전 2013년 총선에서 의회입성 하한인 5% 득표에 실패한 바 있다.

진보적인 좌파당과 녹색 가치를 표방하는 녹색당은 각기 9.2%와 8.9%로서 지난 총선과 비슷한 결과를 냈다.

2013년 총선 정당득표율은 기민 34.1%(기사당과 합산 지지율 41.5%), 사민 25.7%, 좌파 8.6%, 녹색 8.4%, 자민 4.8%, AfD 4.7% 순이었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 투표율은 2013년의 71.5%보다 4.7%포인트 올라간 76.2%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히고 정당득표율에 따른 의석 분포는 기민 200석, 사민 153석, AfD 94석, 자민 80석, 좌파 69석, 녹색 67석, 기사 46석 순이라고 덧붙였다.





jangje@yna.co.kr,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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