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길 돌아서서∼' 노래 나온 곳서 '코스모스·호박축제'
하동 배드리공원서 29일 개막…시 낭송, 문화공연 등 다양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돌담길 돌아서서 또 한 번 보고/ 징검다리 건너갈 때 되돌아보며∼'
가수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노랫말은 작사가 정두수 선생이 고향인 경남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 배드리공원의 물레방아와 징검다리 등을 배경으로 지었다.
배드리는 섬진강 지천인 주교천 선창에 배가 드나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전면사무소는 오는 29일 배드리공원에서 '제1회 코스모스·호박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노랫말 배경지를 전국에 알리면서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전부터 주교천 둑을 따라 2㎞ 구간에 조성된 코스모스단지와 공원 일원에 심은 메밀꽃, 배롱나무, 연꽃 등이 꽃을 피우는 시기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고전면은 주교천 둑의 코스모스단지와 연계해 올 가을 배드리공원에서 코스모스·호박 축제를 열기로 하고 최근 이곳에 호박 모종을 심었다.
이어 물레방아를 복원하고 가사비, 나룻배, 친수공간 등을 만들었다.
특히 450m 길이로 만든 공원 내 넝쿨 식물 터널에 미니호박, 수세미, 여주를 심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는 정두수기념관 현판식에 이어 제기차기, 사계절음악동아리 문화공연, 주민노래자랑, 어르신 스포츠댄스, 시 낭송, 지역 가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 존'이 운영되고, 하동읍성 복원 및 옛 시장 사진전, 소망등 터널의 소망등 및 기원문 달기 등도 진행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름만으로도 정감이 넘치는 배드리 공원에는 한들한들 코스모스와 주렁주렁 호박이 어우러져 한층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할 것이다"라며 "축제장에 오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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