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시럽맛 감자칩 격돌…허니버터칩·포카칩 정면 대결

입력 2017-09-25 09:23
메이플시럽맛 감자칩 격돌…허니버터칩·포카칩 정면 대결

해태제과·오리온 동시 출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감자칩 시장에서 메이플시럽맛 경쟁이 펼쳐진다.

해태제과 허니버터칩과 오리온 포카칩이 나란히 메이플시럽맛 감자칩을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2014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메이플시럽은 단풍나무 수액을 정제한 당 원료로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더 진하지만 감자칩에 사용되기는 처음이라고 해태제과는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메이플시럽이 더해져 단맛과 짠맛이 더 도드라진다고 덧붙였다.

국내 감자칩 시장은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2015년에 정점을 찍었다. 당시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50%가량 성장한 2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감자칩 시장은 2천200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허니버터칩은 이 중 25%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올해 1∼8월 단일 맛 기준 매출 1위에 올라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단맛 감자칩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메이플시럽맛은 다른 맛의 버전이 아닌 기존에 없던 제품을 개발한다고 접근했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포카칩 메이플맛'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오리온은 최근 메이플시럽이 베이커리, 음료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며 두꺼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메이플시럽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중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포카칩은 생감자를 그대로 썰어서 만든 오리온의 간판 스낵으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88년 출시된 포카칩은 국내에서 지난 15년간 브랜드 기준으로 감자칩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메이플, 꿀, 조청 등 다양한 원료 테스트를 거친 끝에 포카칩 메이플맛을 개발했다"며 "기존 단맛계열 스낵과 차별화된 콘셉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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