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축제가 어우러진 하루…전국 가을 나들이객 '북적'
곳곳 가을꽃 축제, 유명산과 바다에도 종일 관광객 발길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이 맑고 포근한 가을 날씨를 보인 24일 전국에서 열린 다채로운 축제장은 나들이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지난 22일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막을 올린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에는 무과 시험 재현 등의 행사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정조대왕 능행차는 시민의 환대를 받았다.
이 행사 말고도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가 펼쳐졌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전북 김제 지평선 축제가 열린 벽골제 일대와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가 열린 고산자연휴양림에는 수많은 행락객이 찾아 쌍룡놀이와 소달구지 타기, 창포체험, 다듬이 공연 등 농경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아울러 충북 청주에서는 국내 최대 농특산물 잔치인 청주 청원생명 축제가 개막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경남 김해에서 열린 국내 최대 민속 축제인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도 전국에서 많은 예술인이 몰려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농악 등의 실력을 겨뤘다.
제주인의 잔치 제56회 탐라문화제 마지막 날인 이날 제주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는 제주어 축제 등이 이어졌다.
화창한 날씨에 만개한 꽃을 벗 삼아 사진을 찍거나, 영화제나 공연을 구경하며 휴일을 만끽하는 사람도 많았다.
강원 평창 평창강 둔치에서는 백일홍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관광객들은 평창강변을 따라 펼쳐진 3만㎡의 꽃밭에서 지나가는 가을을 한 장의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상사화 축제가 열린 전남 영광 불갑사에는 이른 오전부터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고, 함평 해보면 꽃무릇공원에서는 붉은 융단을 펼쳐놓은 듯한 장관이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남 창녕의 낙동강 백일홍 축제장 방문객들은 14만㎡의 들에 핀 백일홍과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 가을꽃을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함안 강주해바라기 축제, 거제 청마꽃들 코스모스 축제,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행사장도 종일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영남 알프스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는 온 가족이 즐길만한 산악영화 등 모두 21개국 97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케이팝 스타 공연인 2017 아시아송페스티벌이 펼쳐져 엑소, 마마무, 태연, 다이나믹 듀오, 더이스트라이트 등이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체육 행사에 참가해 건강을 다지는 시민도 많았다.
대구 달서구 호림강 나루공원에서 열린 제11회 달서 하프마라톤과 충북 청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꽃길을 달리는 제15회 청원생명쌀 대청호 마라톤에는 가을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려는 건각들의 참여가 잇따랐다.
경북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는 제14회 구미시장기 배드민턴 대회가 열려 1천여 명이 기량을 뽐냈다.
이날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30분 기준 1만 2천여 명이 찾았고,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는 오전에만 1천여 명이 등산을 즐겼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올레길과 성산 일출봉, 천지연 폭포 등 주요 관광지에서 제주의 가을 경치를 감상했다.
(김동철, 손현규, 정회성, 변우열, 이강일, 장영은, 이종민, 황봉규, 변지철, 양지웅, 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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