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러시아 공무원, 한국서 '전자정부' 배운다
국가인재원, 양국 정부 요청따라 교육과정 운영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일본과 러시아의 공무원들이 한국에서 '전자정부' 등 정부혁신 사례를 배운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24일 일본·러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각각 '주문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문형 교육과정은 국가인재원이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는 대신 교육운영 경비 등 모든 비용은 외국 정부에서 부담한다.
일본 중앙부처 서무관·서기관 12명을 대상으로 하는 '제11차 일본공무원 행정연수과정'은 25일부터 29일까지 국가인재원에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과 일본의 상호 이해를 높이고, 양국 공무원간 교류협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2007년 개설돼 매년 열렸다.
올해는 일본 측이 요청한 한국의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전자정부 추진사례의 소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주요 정책을 중심으로 교육한다.
조희용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소장이 '미래지향의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일본에서 온 교육생들과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 공무원을 초청해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러시아 정부의 중견관리자 30명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은 '국가행정에 현대적 관리기술 적용'을 주제로 26일부터 30일까지 국가인재원에서 진행된다.
러시아 중견관리자 과정은 2008년 국장급 공무원 10명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60명의 관리자급 공무원이 교육과정을 이수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온라인 원격강의로 진행됐다.
올해 교육은 한국의 정부혁신, 전자정부, 기관 간 협업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한국의 전자정부는 세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는 2010년·2012년·2014년 3회 연속 1위를 했고, 2016년에는 3위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데이터 지수에서는 2015년과 2017년 2회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오동호 국가인재원 원장은 "외국공무원 수요에 부응하는 고품질 교육과정을 기획·운영함으로써, 국가인재원을 글로벌 리더들이 오고 싶어하는 행정한류 전파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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