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력 증강 속도내는 日…육상형 이지스 2023년 조기 도입 추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미사일 방위(MD)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도입 검토를 준비하는 단계였던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의 도입 목표 시점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배치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4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2023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배치 장소까지 검토를 시작해 동해쪽 지역의 일본 서부와 동부에 각각 1기씩을 배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배치 지역으로는 아키타현 (男鹿)시,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시,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시, 나가사키현 고토(五島)시 등이 구체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지스 어쇼어는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과 고성능 레이더를 지상에 배치한 것으로, 상시적인 요격 태세를 갖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방위성은 원래는 내년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위한 조사를 시작하려 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자 계획을 앞당겨 내년 바로 이지스 어쇼어 설계를 시작하기로 하고 관련 비용을 방위성 차원의 내년도 예산 요구안에 넣기로 한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말 자민당 대책본부 간부 회의에서 "이지스 어쇼어의 가장 빠른 도입을 향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 역시 지난 11일 이지스 어쇼어에 대해 "가장 빠른 속도로 도입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