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도서관 코앞에 시멘트공장이…"이전 공론화해야"

입력 2017-09-23 08:00
수정 2019-03-20 16:27
부산 대표도서관 코앞에 시멘트공장이…"이전 공론화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내년 부산 대표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인근에 있는 시멘트공장의 이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사상구 덕포동 옛 상수도계량기검사센터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4층(총면적 1만6천㎡) 규모로 부산대표도서관을 건립 중이다.

장서가 235만 권에 달할 이 도서관은 내년 6월께 개관 예정이다.

문제는 도서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m 지점에 H시멘트 공장이 있다. 이 시멘트 공장은 1982년에 지어졌다. 인근의 아파트와 빌라보다 먼저 들어섰다.

공장 측은 환경기준과 소음 기준을 비교적 잘 준수하고 있지만 내년 부산 대표도서관 개관이 다가오면서 이전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이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시의회에서 이전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이상갑 의원은 지난달 열린 제26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멘트 공장의 이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도서관이 문을 열면 하루 3천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시는 시멘트 공장 주변의 공기질 조사를 전문기관에 맡기고 공장이전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서울 영등포의 시멘트 공장은 뉴스테이 부지로 재생됐고 여수시 시멘트 공장은 엑스포 부지로 환골탈태했다"며 "부산시도 도시재생의 큰 틀에서 시멘트 공장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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