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문제 해결 위해서는 중앙·지방정부, 부처간 소통이 중요"
(경주=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22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17 아시아 국제 물 주관 회의' 녹조관리 특별세션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녹조관리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각 기관 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AWP 게리 존스 교수는 "호주에서도 25년 전에 남조류에 독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책 조정, 재정 지원, 연구 조정 등 통합 접근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내에서뿐 아니라 중앙과 지방정부, 정부 부처 사이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며 "특히 환경을 다루는 부처 간 조정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 결과 물 흐름이 늦어지면 남조류가 위로 뜨고 플랑크톤은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며 "결국 남조류가 유속에 적응하게 돼 퇴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중국 과학부 광웨이주 교수는 "2007년에 중국 태호에서 녹조가 발생해 큰 위기를 맞았는데 봄에 온도가 높아지면 수심이 얕아져 심각한 녹조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후 10년간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을 폐쇄하고 폐수처리장을 개선하는 등 정부가 많은 투자를 했다"며 "덕분에 질소 유입이 45%가량 줄고 인 유입도 줄었지만 그래도 녹조는 발생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부산대 주기재 교수는 "한국은 장마와 태풍 조합이 그해 조류 양을 결정한다"며 "예전에는 여름에 남조, 겨울 규조가 번성했는데 4대강 이후 규조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겨울 규조류가 색깔이 파랗지 않다 보니 국민이 거의 모르고 지내고 있다"며 "국가가 나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태 변화 속 조류 발생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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