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여의도 10배 면적 산불'…입산자 실화 33.5% 차지
정인화 의원 "산불예방을 위해 현장 관리·감독이 철저히"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최근 5년 동안 여의도(87만평)의 약 10배에 달하는 면적이 산불로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이 산림청의 국내 산불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2천386건의 산불이 발생해 2천887ha(873만평) 면적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피해액은 914억원, 사상자는 75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8월까지 1천402ha가 불에 타 평년보다 다섯 배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최근 5년간 강원이 피해규모 1천510ha(피해액 284억원)로 가장 컸으며 경북이 493ha(피해액 269억원), 울산 324ha(피해액 11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79ha(피해액 36억6천400만원), 광주는 2ha(피해액 1억1천200만원)에 그쳤다.
산불 발생을 유형은 '입산자 실화'가 799건으로 33.5%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사유' 527건, '논·밭두렁 소각' 440건 등의 순으로 뒤이었다.
산불방지를 위한 단속실적은 2013년 584건, 2014년 757건, 2015년 767건, 2016년 916건에서 2017년 8월까지 1천185건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과태료 부과 금액은 2013년 1억3천여만원에서 2017년 8월 2억2천여만원으로 68.3% 증가했다.
단속 사유별로는 '불법소각' 단속이 2천504건으로 전체의 59.5%를 차지했으며 '무단입산' 28.6%, 화기물 입산 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현장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산불피해가 큰 곳에 대해서는 산림청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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