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성주산 지반침하 '비상'…광해관리공단 응급시공

입력 2017-09-21 16:50
보령 성주산 지반침하 '비상'…광해관리공단 응급시공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폐갱도가 산재한 충남 보령시 성주산(해발 680m )에서 지반침하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자 관계 당국이 응급조치에 나섰다.



성주산은 석탄 채굴이 활발했던 곳이지만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모든 광산이 폐광됐다.

광해관리공단 충청지사는 21일 보령시 성주산 휴양림 등산로 부근 등 3곳에서 보령시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반침하에 따른 안전조치 시범시공을 했다.

이번 응급조치는 그동안 조사된 성주산 지역 지반 침하지역 20여곳 가운데 상태가 심하고 등산로와 인접한 3곳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진행한다.

이들 3곳 가운데 일부는 폭이 4∼5m, 깊이가 3m에 이르는 곳도 있어 등산객 등의 실족 우려가 큰 실정이다.



이날 지반침하 보강 작업에는 '폴리우레탄 폼을 이용한 침하지 충전공법'이 처음 적용됐다.

액체상태인 폴리우레탄 폼을 침하지에 주입해 굳게 한 뒤 성토와 식재 등의 과정을 거치는 방식이다.

그동안 침하지 보강방법으로 주로 사용해온 시멘트 모르타르 주입 방식은 대상지가 산악지인 탓에 장비 이동이나 자재 운반, 예산 등의 문제로 제외했다.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성주산은 폐광지역이어서 앞으로 침하지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인사사고 우려가 큰 등산로 인접 지역을 우선 시공했다"며 "대상지를 점차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령시 관계자는 "그동안 성주산 지반침하로 지역 주민과 등산객의 안전사고 우려가 컸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성주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반 조사를 계속 하고, 침하지에 대한 안전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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