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최후항전지' 옛 전남도청 복원 협의체 밑그림

입력 2017-09-21 15:09
'5·18 최후항전지' 옛 전남도청 복원 협의체 밑그림

문체부·광주시·대책위 등 3자 협의 거친 의결기구로 구성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최후의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의 원형복원을 위한 협의체가 조직 구성 밑그림을 마련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21일 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가칭 전남도청 복원협의체 구성안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에 전달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문체부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는 전제로 전당장, 광주시 부시장, 대책위 상임위원장으로 의결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협의체 실무추진단에는 전당과 광주시에서 과장급 담당 직원이, 대책위에서 집행위원장이 각각 참여한다.

문체부 장관, 광주시장, 대책위 상임위원장이 분기별로 한 번 이상 만나 업무협의회와 보고회를 열도록 했다.

협의체 구성 방안은 문체부가 대책위에 전달한 제안을 토대로 대책위가 지역 사회 의견을 더해 완성했다.

문체부와 광주시는 대책위가 완성한 조직 구성안을 최종 검토해 수락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기관별 검토가 끝나고 수정 제안이 없으면 협의체가 공식 출범한다.

기본계획 용역과 예산안 수립 등 도청 복원 논의는 협의체 출범 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전시콘텐츠 이전, 상무관 주변 평지화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일은 협의체 출범을 마치는 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옛 도청과 전남경찰청 부속 건물 6개 동은 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증·개축하는 과정에서 5·18 당시 총탄 자국과 시민군 상황실·방송실 등 역사흔적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5월 단체는 옛 도청 별관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MOWCAP) 센터가 입주하려 하자 활용보다는 원형복원이 먼저라며 지난해 9월 7일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취임 후 광주를 찾은 지난달 28일 "광주시, 대책위와 공동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옛 도청 복원은 대화 창구가 열렸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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