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관계 벗어나 한국형 상생프랜차이즈 만들어야"
2017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심포지엄 개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갑을관계의 틀에서 벗어나 프랜차이즈산업을 혁신하려면 가맹본사와 가맹점이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한국형 상생프랜차이즈시스템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21일 세종대학교에서 '프랜차이즈산업, 혁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7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심포지엄에서 "프랜차이즈 착취와 갑질 논란은 분배의 문제에서 파생되며, 합리적 분배를 위한 수익모델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 교수는 한국형 상생프랜차이즈시스템에 대해 가맹본부와 가맹점, 공급업체 등이 시장에서 원활한 교환이 이뤄지도록 활동하며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해 협력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상생협력위원회와 가격협상기구 등 상생조직을 설치하고 공동구매시스템 구축, 가맹점 개설 비용 체계화, 물류시스템 체계화, 필수공급품목 및 가맹점 공급제품의 표준화 등의 상생운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약관리시스템, 예상 매출액 산정시스템 등을 구축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프랜차이즈산업이 혁신을 통해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 변화를 통해 능동적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 MBA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했다.
이영채 지호 대표는 프랜차이즈 수익모델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로열티 제도와 프랜차이즈 성과 공유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최근 원가공개와 마진 논란에 대해서 이 대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기업활동은 원칙적으로 자유의 영역"이라며 "기업활동의 자유에는 가격 결정의 자유와 영업이익 극대화의 자유 또한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700만원짜리 샤넬백이 폭리이니 가격을 70만원대로 낮춰야 하나"라며 "자칫 이분법적 논리로 마케팅과 브랜드의 가치를 철저히 무시한 발상이 아닌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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