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 소싸움장이 웬 말?" 시민단체, 축산테마파크 반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 시민·사회단체가 정읍시에서 추진 중인 축산테마파크 사업 내용에 국립공원 환경훼손과 동물 학대 가능성이 포함됐다며 기본계획을 반려할 것을 전북도에 요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41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는 정읍 축산테마파크 기본계획을 반려하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정읍시는 축산테마파크 사업 기본계획에서 소싸움 경기장을 다목적공연장으로, 싸움소 임시 계류장을 공연 대기소로 표현하고 있다"며 "말로는 농악놀이와 시민가요제, 반려동물 음악회를 열겠다고 하지만 사실은 소싸움경기장을 짓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마파크 예정지는 정읍천 분뇨 오염을 막기 위해 가축을 기르는 것이 금지된 곳"이라며, "국립공원 내장산을 따라 흐르는 정읍천은 물총새와 백로, 왜가리가 날아드는 맑은 물로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정읍시는 가축사육 절대 금지구역에 싸움소들이 엄청난 분뇨를 쏟아내는 소싸움도박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환경을 파괴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소싸움장 사업 계획은 불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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