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이번엔 안착할까'…오늘부터 강남서 카풀 서비스(종합)

입력 2017-09-21 14:56
'우버 이번엔 안착할까'…오늘부터 강남서 카풀 서비스(종합)

우버택시 서비스 중단 2년만에 한국시장 노크…추후 타지역 확대

강남역~광화문 최저 7천원…택시업계 반발 일 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출퇴근 시간대에 직장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풀 서비스를 21일부터 국내에서 선보인다.





우버코리아는 이날 서울 광화문 스페이스 라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출퇴근용 카풀 서비스인 '우버쉐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서 출발하는 카풀을 대상으로 시범운행을 시작하며 추후 서비스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버코리아는 이를 위해 8월 말부터 드라이버 파트너를 모집했다.

우버쉐어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출퇴근 목적으로 정해진 시간대(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이용은 기존 우버 애플리케이션을 통하면 된다.

앱을 실행하고 목적지를 입력한 후 'SHARE(쉐어)' 아이콘을 눌러 요청하면 된다. 매칭이 되면 우버쉐어 드라이버 파트너의 이름, 사진과 함께 차량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요금은 전체 이동 거리 및 서비스 이용 시간에 따라 산정돼 사전 등록한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로 자동 정산된다.

기본료는 1천500원으로, 운행 종료 후 1분당 50원의 운행 요금과 km 당 450원의 운행 거리 요금이 합산된다.

우버는 강남역에서 광화문까지 7천∼9천원의 요금이, 판교까지 8천∼1만원의 요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택시 요금보다 20∼30% 정도 더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브룩스 엔트위슬 우버 아태지역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우버는 전세계 77개국 600개 이상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우버만의 노하우와 1대 1 매칭 기능은 다른 카풀 서비스와의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쉐어 드라이버 파트너로 가입을 원하는 직장인은 우버 드라이버 파트너 가입 홈페이지에서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 보험가입증명서류와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해 가입할 수 있다. 2007년 이후에 나왔고 좌석이 4개 이상인 차량이라면 등록할 수 있으며 하루 운행 횟수는 2회로 제한된다.

드라이버가 우버쉐어를 이용하는 중에 차 사고가 나면 우버가 따로 든 보험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2013년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엑스'를 앞세워 한국에 진출한 우버는 2년 만에 불법 논란으로 서비스를 중단했고, 현재는 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인 우버블랙과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우버어시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우버쉐어는 여객운수사업법 상 자가용 자동차가 출, 퇴근시 카풀에 한해 유상 운송이 가능하게 돼 있는 점을 이용한 것이지만 카풀 앱 증가에 따른 택시기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우버는 우버쉐어 출시에 앞서 환경재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출퇴근 차량 감소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에코 드라이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드라이버 파트너 1명이 추가될 때마다 우버는 환경재단에 1천원을 기부한다.

엔트위슬 CBO는 "우버쉐어가 서울의 출퇴근길 교통 혼잡 해소에 기여하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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