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소아암 어린이 위해 모발 기부한 여중생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의 여중생들이 소중하게 가꿔 기른 모발을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기부했다.
20일 제주시 함덕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강나은·오지향, 2학년 허수진 학생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지난 19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제주지회에 기증했다.
이들 학생은 평소 어려움에 닥친 이웃을 돕는 꿈을 키우던 중 모발 기부를 하는 다른 교우들의 모습을 보고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함덕중에서는 지난 1월 이 학교 송시태 교사의 권유를 받은 학생 2명이 모발을 기부했다.
송 교사는 과거 제자가 백혈병에 걸렸을 때 헌혈증 기부 등 지원을 받은 일을 이야기하며 제주서중, 함덕중 등 근무 학교 학생들에게 모발 기부를 홍보하고 있다. 송 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모발 기부에 나선 학생만 4년간 10명이다.
이번에 모발을 기부한 세 학생은 "다른 사람들도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내주기 위한 모발 기부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부한 모발은 백혈병·소아암 환아를 위한 가발 제작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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