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무용지물' 여수 우수저류조 운영 미흡 질타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가동이 중단된 전남 여수 도원사거리 우수저류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은 19일 오후 열린 제179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 "우수저류조 침수 당시 근무일지를 보니 저류조 상태도 모두 정상으로 기록돼 있는 등 관리 자체가 미흡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여수시의 상하수도 행정을 맡은 공무원들이 자주 바뀌는데 장인 정신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상하수도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도로 침수에 이어 아스팔트가 들뜨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부실공사 의혹도 제기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도원사거리에 우수가 집중돼 침수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변 지역의 우수를 분산하는 방안과 기상 이변에 대비하는 다각적 검토가 필요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여수시 도원사거리 일대에는 오후 9시 30분부터 시간당 109mm의 집중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 통행이 1시간가량 통제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간당 최대 70mm 폭우가 내릴 경우 가동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이 있었지만, 기록적인 폭우에도 가동이 멈추면서 오히려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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