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유엔서 '북핵외교'…구테흐스 유엔총장 만나(종합)
키신저 美 전 국무장관·싱크탱크 회동…한반도 문제 의견교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핵 해법을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왕이 부장은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회동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과 더불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세계가 불안정 요인에 직면한 상황에서 유엔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길 바란다. 중국은 유엔과 협력을 강화하고 여러 가지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을 중시하며 유엔과의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과도 만나 한반도 문제와 미중 국교 정상화 4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왕 부장은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미관계는 안정을 유지하고, 적극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올해 안에 이뤄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잘 준비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현재 양국이 일부 영역에서 이견이 있지만, 협력 영역 더 넓히고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양국이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의 중장기 협력의 기초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이날 미국 대외관계위원회,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미·중 무역위원 등 미국 싱크탱크 책임자 및 관계자들과도 미중 관계와 북핵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왕이 부장은 이날 미로슬라브 라이착(슬로바키아 외교장관) 유엔 총회 의장에게 유엔 개혁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파벨 클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만나 전략동반자 관계 추진 의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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