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인종청소 방관 아웅산 수치, 광주인권상 박탈해야"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로힝야족 유혈 사태를 방관한다며 아웅산 수치에 대해 광주인권상 박탈을 요구했다.
참여자치21은 18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인종청소' 비난을 받는 로힝야족 유혈 사태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며 "광주인권상 권위와 지역 이미지가 실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광주인권상은 5·18시민상과 윤상원상을 통합해 민주주의, 인권, 세계평화에 공헌한 국내외 인사나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라며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군의 인권유린을 수수방관함으로써 이미 그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상 주체인 5·18기념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광주인권상 취지와 권위를 재평가하고 수상자 선정에 대한 검증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5·18재단은 미얀마 민주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아웅산 수치에게 2004년 광주인권상을 수여했다.
광주시는 2013년 그를 초청해 시상식을 열고 명예 시민증을 주기도 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