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 잇단 기습폭우로 2억2천만원 피해

입력 2017-09-18 13:42
올여름 제주 잇단 기습폭우로 2억2천만원 피해

농경지 등 사유시설 복구에 재난지원금 3억4천만원 지원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올여름 제주도 동부, 남부 등에 쏟아진 잇단 기습폭우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가 총 2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여름 폭우로 인한 재산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7월 5일 전후 900만원, 7월 18일 100만원, 7월 31일∼8월 1일 2천700만원, 8월 19일 2천만원, 8월 24∼25일 1억6천만원 등 총 5차례에 걸쳐 2억1천700여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제주에 연례행사처럼 크고 작은 피해를 남기는 태풍의 직접적 영향은 없었지만, 대기불안정 등으로 인한 '물폭탄' 수준의 기습폭우가 잦아 피해가 속출했다.

7월 5일에는 대기 불안정과 지형적 영향 등으로 서귀포시 성산읍과 표선면 일대에 기습폭우가 쏟아져 농경지가 유실되고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 당시 피해에 대해서는 농경지 0.33㏊ 유실, 기장과 콩 등 농작물 32.43㏊에 대한 대파비, 25.08㏊에 대한 농약대 등 45농가에 5천900만원이 지원됐다.

7월 18일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 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에는 300만원의 재난지원금이 지원됐다.



7월 31일∼8월 1일에는 태풍 하이탕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 상태에서 대기 불안정과 지형적 영향으로 표선·남원 일대에 국지적 소나기가 강하게 쏟아졌다.

이로 인해 농작물과 농경지, 주택이 침수되고 낙뢰로 인해 주택이 반파되는 등 2천700여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때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복구비 총 5천42만원이 지원됐다.

8월 19일에는 제주도 서부 고산리 일대에 내린 폭우로 농경지 유실 등 약 2천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 재난지원금 5천783만원을 지원한다.

8월 24∼25일에는 대기 불안정과 지형적 영향으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사유시설 7천500여만원, 공공시설(소하천) 6천500여만원 등 1억4천여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사유시설 피해에 대해서는 긴급 예비비를 확보해 재난지원금 2억2천41만원을 지원한다.

재산피해로 집계된 부분 외에도 집중호우 당시 차량 고립, 한라산 탐방객 고립, 도로·건물 침수, 하수구 역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거나 구조요청자를 구조하는 등 긴급 조치를 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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