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인사청문특위 오전 회의 일단 무산…오후 협상 재개

입력 2017-09-18 12:17
수정 2017-09-18 14:54
김명수 인사청문특위 오전 회의 일단 무산…오후 협상 재개

한국당 "김명수 불가"…민주·국민 "보고서 채택해야"

우원식·정우택 직접 회동…특위 여야 간사, 오후 논의키로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김동호 기자 =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일단 오전 회의가 무산됐다.

당초 특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당은 보고서 채택은 불가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적격과 부적격 입장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또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면서도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만료일인 오는 24일 이전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야 한다며 보고서 채택에는 동의해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자 결국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섰고, 일단 이날 오전에 열리기로 한 특위 전체회의는 열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정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김 후보자에게 특별한 하자가 없으니 오늘 중에 보고서를 채택해주십사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불가라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보고서를 (인사청문특위에서) 채택할 것인지, 아니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으로 할 것인지 문제는 청문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위 소속 여야 간사는 이날 오후에 만나 보고서 채택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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