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스모그 퇴치 극약처방…겨울 토목·철거 공사 전면중단

입력 2017-09-18 10:43
中베이징 스모그 퇴치 극약처방…겨울 토목·철거 공사 전면중단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겨울철 스모그를 잡기 위한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18일 중국경제망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주택.도농건설위원회는 겨울 난방이 시작되는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베이징내 각종 토목, 석재공사와 철거공사를 전면 중단하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통지는 베이징 도심 6개구(區)와 10개 신구(新區), 이좡(亦莊)경제기술개발구 등에 모두 적용되며 해당기간에는 각종 도로공사와 수리공사 등 토목, 석재공사는 물론 철거 등 먼지를 유발하는 공사가 모두 중단된다.

민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공사에 대해서는 해당지역 건설위의 승인을 받아야만 시행할 수 있다.

통지는 이런 규정을 어기고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6개월간 신규 프로젝트 금지 또는 시공자격 중지 등 엄격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겨울철 스모그는 최근 수년간 중국 수도권과 북부지역에서 가장 해결이 어려운 난제다. 공장이 밀집해 있는데다 과도한 석탄사용, 기후변화와 빠른 속도의 승용차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와 북부지역 등 스모그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위치한 28개 도시는 최근 대기질 개선을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이 긴급대책에는 10월말까지 과도한 오염을 배출하는 공장 폐쇄와 연간 석탄소비 감축 방안이 포함됐다.

대책은 또 19차 당대회가 열리는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미세먼지(PM 2.5) 농도를 최소 15% 감축토록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당서기를 문책키로 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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