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자력갱생 대진군…누구도 우릴 도와주려 하지 않아"

입력 2017-09-17 11:45
北신문 "자력갱생 대진군…누구도 우릴 도와주려 하지 않아"

대북제재 맞서 '연길폭탄정신' 등 내세우며 주민 독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유엔의 대북 추가제재에 맞선 '자력갱생'을 연일 강조하며 주민들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미국의 제재압박 소동을 단호히 짓뭉개버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과 그 거수기들이 벌이는 반공화국 제재압박 소동을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계속 풍지박산(풍비박산)낼 것"이라며 "자력갱생, 간고분투는 자기 힘을 믿고 자기 힘에 의거하여 혁명을 끝까지 하려는 조선(북한)혁명가들의 불굴의 혁명 정신이며 투쟁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주체 조선의 일심단결과 함께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은 이 땅에 자주, 자립, 자위의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운 위대한 창조와 변혁의 힘"이라며 "자력갱생의 대진군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어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으며 우리나라가 강대해지고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피로써 지켜낸 자주적 인민의 존엄과 영예를 빛내이는 길은 오직 자력자강의 한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문은 북한이 힘든 상황에서 자력으로 난관을 극복한 혁명 정신을 강조할 때 활용하는 '연길폭탄정신', '군자리정신' 등의 용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연길폭탄'은 항일 무장투쟁 초기 김일성의 지도로 만들었다는 수류탄을 일컫는 말로, 북한은 자력갱생의 전형적인 상징물로 이를 선전하고 있다. '군자리정신'은 6·25전쟁 당시 평안남도 성천군 산골에 있는 군자리 지역 지하갱도에서 공습을 피해 밤새워 무기를 제작했다는 데서 유래한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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