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타의 사나이 이승택·스무살 챔프 서형석, 역전승 경쟁
신한동해오픈 3R 1타차 공동2위…말레이시아 그린 단독 선두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엿새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 기록(12언더파 60타)을 세운 이승택(22)과 13일 전에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서형석(20)이 신한동해오픈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서형석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가빈 그린(말레이시아)에 1차 뒤진 공동2위에 오른 서형석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강한 바람과 한결 빨라진 그린 스피드로 난도가 확 높아진 탓에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잃거나 줄이지 못해 쩔쩔맨 이날 서형석은 나 홀로 버디 파티를 벌였다.
2∼6번홀에서 5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를 골라내고 보기 없이 18홀을 마쳤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승택은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1타를 잃어 순위는 한 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우승권에 머물렀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가빈 그린(말레이시아)은 보기 4개를 버디 5개로 만회하면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한국오픈에서 준우승했던 김기환(26)도 2타를 줄이며 서형석, 이승택과 함께 1타차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통산 11승을 바라보던 '승부사' 강경남(34)은 12번홀(파3)에서 뼈아픈 트리플보기에 발복이 잡혀 2타를 잃은 끝에 공동 6위(6언더파 207타)로 내려앉았다.
컷 기준 타수를 간신히 넘겼던 상금 랭킹 1위 장이근(24)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0위(2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괴력의 장타자 재미교포 김찬(27)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20위로 떨어져 고국 무대 데뷔전 우승은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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