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허미정·양희영 "메이저 트로피 안아봐야죠"

입력 2017-09-16 04:47
에비앙 허미정·양희영 "메이저 트로피 안아봐야죠"

1라운드에서 3언더파·1오버파 마감…2라운드서 역전 도전

(에비앙 레뱅 <프랑스>=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꾸준한 실력을 발휘하며 우승 경험도 갖고 있지만 유독 메이저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었던 허미정(28·대방건설), 양희영(28·PNS)이 15일(현지시간)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를 아쉬움 속에 마쳤다.





허미정은 3언더파 68타로 나쁘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했지만 "잔실수가 많았다며 "우승할 때는 4라운드에서 보기가 5개도 나오지 않는데 오늘 3개가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LPGA통산 2승을 올리면서도 메이저와 인연을 쌓지 못한 허미정은 "메이저는 뜻깊은 대회다. 포인트도 많고 5개 메이저 트로피가 다 예쁜데 (박)인비 언니는 다 가져서 부럽다"고 웃으며 말했다.

허미정은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로 상금 순위에서 6위에 올라있다. 올 7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위로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내기로 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플레이에 대해 "오늘은 짧은 퍼터가 있었다. 내일은 과감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목표는 우승이지만 상위 5위에 드는 것도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2월 LPGA 혼다 타일랜드 우승컵을 거머쥐며 상금순위에서 12위에 올라있는 양희영도 메이저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양희영은 왼쪽 입술 가에 대상포진이 돋아 있었다.

양희영은 "컨디션은 좋은 데 (피로가) 쌓인 게 있었던 것 같다. 자연 치유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메이저 트로피를 꼭 들어보고 싶은데 간절할수록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마음을 내려놓자고 다짐한다"며 웃었다.

양희영은 올해로 에비앙을 찾은 지 10년이 넘었다.

그는 "에비앙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았다"며 2라운드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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