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은퇴 이승엽에 '창원의 상징 자전거 모형' 선물

입력 2017-09-15 18:20
NC, 은퇴 이승엽에 '창원의 상징 자전거 모형' 선물

같이 은퇴하는 NC 이호준도 이승엽에게 꽃다발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가 '전설'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은퇴 선물로 창원을 상징하는 '누비자 자전거' 모형을 준비했다.

'창원을 영원히 기억해 달라'는 창원 시민의 염원을 함께 담았다는 NC 구단의 설명이다.

NC는 또 '타팀 선수'인 이승엽을 팀 내 전설 선수로 예우했다.

2016년 손민한, 박명환, 이혜천의 은퇴식 때 이들 선수의 유니폼을 깃발로 게양했던 것처럼, 이승엽의 '36번 유니폼' 깃발을 마산구장에 게양했다.

NC는 1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이승엽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NC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이승엽이 마산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경기 전 이승엽은 창원 지역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를 해준 뒤 경기장에 들어섰다.

그에 앞서 마산구장 전광판에는 이승엽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흘렀다.

이승엽이 그라운드로 입장하자 유영전 NC 단장이 이승엽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누비자 자전거 모형'이다. 누비자 자전거는 창원 시민을 위한 공공 자전거의 이름이다. 자전거 도시 창원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NC는 모형을 실물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전문업체를 통해 15일간 수작업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NC는 "누비자 자전거 모형에는 이승엽의 은퇴를 이별이 아닌 KBO리그의 새로운 레전드 탄생으로서 창원 시민 모두가 축하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밝혔다.

또 한국과 일본 무대를 누비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한 이승엽을 존경한다는 의미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NC 주장 손시헌은 두 번째 선물인 기념액자를 전달했다.

이 액자는 이승엽의 마산구장 타격 장면 사진과 함께 이승엽이 마산구장에서 달성한 주요 기록(롯데 2구장 시절 포함), NC 선수들의 친필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승엽과 같은 시기에 은퇴하는 NC의 베테랑 이호준과 김경문 NC 감독도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승엽은 마운드 앞으로 도열한 NC 선수단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승엽은 마이크를 잡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고, 마산구장을 찾은 팬들은 이승엽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구장에는 이승엽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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