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도발에도 '굳건'…한달여만에 2,380선 재탈환(종합)
기관·개인 매수,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삼성전자 252만원, 코스닥 670선 회복 '시총 사상 최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5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오르며 2,38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1포인트(0.35%) 오른 2,386.0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른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9.22포인트(0.39%) 내린 2,368.44로 출발해 장중 약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늦게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했다.
코스피가 2,38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8일(2,394.73)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391억원, 13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오늘 국내 증시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12%)이 크게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1.87%), 보험(1.67%), 은행(1.54%), 증권(1.44%), 기계(1.40%), 운송장비(1.13%), 의약품(1.03%), 섬유의복(0.95%)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약세를 보인 업종은 철강금속(-2.40%), 화학(-1.51%), 종이목재(-0.32%) 정도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20% 오른 252만원에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는 0.52% 오른 7만7천2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7만7천500원까지 올라 다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2.41%), 삼성생명[032830](1.30%)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POSCO[005490](-3.55%), LG화학[051910](-1.47%), NAVER[035420](-0.65%), 현대차[005380](-0.36%) 등은 약세였다.
이날부터 코스피200에 편입된 카카오[035720]는 장중 13만6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65% 오른 13만5천500원이다.
롯데쇼핑[023530]은 중국 롯데마트 점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 완화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8.41%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406개 종목이 상승하고 403개가 하락했다. 보합은 60개였고 상한가나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484억원어치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9천97만주, 거래대금은 6조1천693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5.89포인트(0.89%) 오른 671.3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51포인트(0.38%) 내린 662.90으로 출발했으나 곧장 상승 반전한 뒤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의 670선 탈환은 지난 7월25일(670.47)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상장사 시총(종가 기준)은 229조9천600억원으로, 전날 기록한 사상 최대치(227조8천500억원)를 2조원 이상 경신하며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코스피 이전 기대감과 유방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의 국내 처방 소식에 7% 가까이 올라 12만7천7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2만9천8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썼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9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8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9원 내린 1,131.7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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