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YMCA '2·8 독립선언' 재조명 연구회 발족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한국YMCA(이사장 이청길)는 '2·8 독립선언'의 100주년을 앞두고 그 역사적·현대적 의의를 재조명하기 위해 '2·8 연구회(회장 이성전)'를 발족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본강점기인 1919년 2월 8일 조선인 유학생들은 일제의 심장부인 도쿄 YMCA회관에서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고 이는 3·1 만세운동의 계기가 됐다.
연구회 회원으로 '2·8 독립선언과 조선인 유학생' 주제 논문을 발표한 오노 야스테루 교토대 교수는 "3·1 독립선언서는 한국어로만 배포됐지만 2·8 독립선언은 한국어·일본어·영어로도 쓰였기에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선언을 영어권에서 어떻게 읽혔을지는 앞으로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게이센죠학원대 교수인 이성전 회장은 "오는 11월 1일 서정민 메이지대학 교수를 초청해 도쿄 치요다구 사루가쿠쵸의 재일한국YMCA 아시아청소년센터에서 '한일 기독교역사에서 본 2·8, 3·1 독립운동'을 주제로 공개세미나를 연다"며 "2018년 11월까지 2개월마다 관련 학술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연구회는 2018년 미국 미네소타대학 소장의 'YMCA아카이브' 통해 2·8 독립선언 관련 자료조사를 추진한다.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도쿄, 오사카, 서울에서 대규모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연구성과 기념논집도 발간할 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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