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대신 소방관'…달라진 갤노트8 개통행사 풍경

입력 2017-09-15 09:59
수정 2017-09-15 10:12
'연예인 대신 소방관'…달라진 갤노트8 개통행사 풍경

SKT, 선착순 없애고 소방관 초청…LGU+, 추첨으로 선물 증정

KT는 전통 방식 고수…1호 개통 주인공 3박 4일 줄 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채새롬 기자 =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삼성 갤럭시노트8의 개통 행사에 소방관을 초청했다. 그간 주요 신제품 개통 행사 때마다 되풀이되던 '1호 개통' 줄 세우기도 없앴다.

15일 오전 8시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의 개통 행사에는 서울 중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8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반기 갤럭시S8 개통 행사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인 풍경이었다.

이 소방관들이 초대된 것은 SK텔레콤이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물하고 싶은 영웅'에 '소방관'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특별상과 선물을 받은 소방관들은 SK텔레콤을 통해 "국민이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SK텔레콤은 선착순으로 1호 개통 고객을 선정하는 기존 방식도 없앴다.

이 회사는 온라인 추첨을 통해 사전 예약 고객 80명을 선정해 행사에 초청하고 이들에게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S3, 5GB 데이터 쿠폰, 정품 커버 케이스를 증정했다. 예약자들은 이날 아침 도착한 순서대로 개통을 진행했다. 올 4월 갤럭시 S8 개통 1호 고객이 역대 최장인 5박 6일간 줄을 서서 기다렸던 것과는 판이한 모습이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아예 개통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23일까지 추첨을 통해 총 8천888명에게 접이식 키보드, S펜 등을 증정한다. 소수에게 고액 경품을 주는 대신 다수의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

다만 KT는 이날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통 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통 행사에는 예약 고객 88명과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대기자들로 시끌벅적했고, 참가자들은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1호 개통의 기쁨은 지난 12일 오후 4시부터 3박 4일간 줄을 선 임별(28) 씨가 차지했다.

임 씨에게는 월 7만원대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 1년과 단말기 교환 지원 프로그램 '체인지업' 이용료 1년 지원, 삼성 노트북 등 총 280만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졌다.

임 씨는 "뮤지컬 배우로 일하고 있는데 다행히 지금 공연 일정이 없어 가능했다"며 "내가 손이 좀 크고 메모하는 일이 많아 노트 시리즈를 항상 써보고 싶었다.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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