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라이트하이저와 담판협상 하나…이달 방미 가능성

입력 2017-09-14 18:49
수정 2017-09-14 20:55
김현종, 라이트하이저와 담판협상 하나…이달 방미 가능성

워싱턴 방문 검토…"구체 일정은 확정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을 계기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통상 전문 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는 13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논의와 관련,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이후 아직 후속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할 수 있으며 이후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이 워싱턴 D.C.를 방문한다면 한미 FTA 카운터파트인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핵도발과 미국 내 거센 반대로 한미 FTA 폐기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는 했지만, 미국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려면 김 본부장이 직접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탐색전을 벌일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내부적으로 김 본부장과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면담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측과 일정을 협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드 US 트레이드는 또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담당 수석보좌관이 지난 12일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어떤 정책 변화를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쇼트 수석보좌관은 한반도 상황이 한미 FTA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심할 여지 없이 연결됐다"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가 이와 관련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폐기 위협에 대한 후속 행동이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폐기 발언을 공허한 미사여구나 대통령이 생각을 바꿨다는 증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대통령이 한미 FTA를 "진심으로 싫어한다"며 "현재 한미 FTA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보호수단은 경제가 아닌 안보 측면"이라고 주장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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