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금박병풍 속 일본의 사계…국립중앙박물관 전시물 교체

입력 2017-09-14 17:53
18세기 금박병풍 속 일본의 사계…국립중앙박물관 전시물 교체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이 구매한 일본의 18세기 금박 '사계화조도병풍'(四季花鳥圖屛風)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2일 상설전시관 3층 일본실을 개편하면서 이 병풍을 비롯해 유물 59점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사계화조도병풍은 봄의 벚꽃, 여름의 붓꽃, 가을 단풍, 겨울의 눈 덮인 소나무 등 사계절을 상징하는 식물을 풍경과 함께 묘사한 회화다.

이번에 전시된 유물 중에는 우키요에(浮世繪·목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풍속화)인 '도카이도(東海道) 53차' 8점도 있다. '도카이도'는 조선통신사가 일본 교토(京都)에서 오늘날 도쿄인 에도(江戶)로 이동할 때 사용했던 길이며, '53차'는 이 길에 있는 역참 53개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박물관의 작년 구매품인 전통 예능 노(能) 가면 3점과 일본 근대 회화인 '금강산의 가을', 19세기 거울걸이, 부유한 집안의 여성이 결혼할 때 지참했던 화장도구 등도 볼 수 있다. 전시는 12월 25일까지 계속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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