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남 향한 구애? 예결위원장까지 나서 "잘 챙기겠다"

입력 2017-09-14 16:59
수정 2017-09-14 17:15
민주, 경남 향한 구애? 예결위원장까지 나서 "잘 챙기겠다"

14일 경남도청서 예산정책협의회…"미반영 국비 확보 협력"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경남도가 내년 정부예산에 미반영된 경남 현안사업 관련 국비 확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경남도는 14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예산 확보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협의회에는 민주당에서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인 백재현(광명시갑), 예산결산위원인 박재호(부산남구을), 경남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이자 예산결산위원인 민홍철(김해시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인 김경수(김해시을) 등 국회의원과 도내 민주당 소속 기초·광역의원, 도당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경남도에서는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실·국·본부장들이 정책협의에 나섰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경남도 당정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도 경남도 주요 현안사업 중 국고에 미반영된 예산과 감액된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하려고 마련됐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이번 협의회는 내년 국비 예산에 반드시 반영해야 현안사업 중 기재부에서 미반영됐거나 삭감된 사업 중심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다"며 "국비 지원을 건의하는 사업은 경남 발전뿐만 아니라 새 정부 5년간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해나가는 미래성장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백재현 예결위원장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예산 기조항목이 바뀌었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예산안에 담지 못하는 사업도 있어 지역에서 (현안사업) 역점순위가 어떤지 챙겨주면 민홍철 의원과 상의해서 잘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민홍철 도당 위원장은 "예산 관련 당정협의회를 함으로써 국회에서 경남도가 추진해야 할 사업,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원사업과 관련한 문제를 국회와 경남 출신 국회의원이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허심탄회하게 경남에 필요한 사업과 예산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정부예산안에 미반영됐거나 삭감된 사업 중 필수 사업 10건에 대한 국비 확보를 건의했다.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물류기간망 확충을 위해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제2안민터널 건설, 웅상∼무거 국도7호선 건설, 부산∼김해 경전철 건설비 지원 등 4건에 대한 국비 필요성을 설명했다.

주력산업 한계 극복과 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으로 밀양 나노금형 상용화지원센터 구축, 창원 자동차 섀시 모듈화 전략부품 개발지원 기반 구축, 김해 지능형기계 기반 메디컬 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 창원 석동∼소사 도로 개설, 거제 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 고성 당항만 둘레길 탐방로 조성 등 6건도 건의했다.

민주당과 경남도는 이후 협의회를 비공개로 전환, 경남 현안사업과 관련한 예산 추가 확보를 위한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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