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축산분뇨관리 행정 직무유기"…감사청구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축산분뇨 배출 과정을 관리하는 제주도 축산분뇨전자관리시스템 운영 전반에 대해 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축산농가 가축 두수 대비 발생량이 예측 가능해 축산분뇨 무단 배출 사태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작에 적발해 조치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시스템 문제나 담당 공무원의 직무유기를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3년여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가축분뇨전자관리시스템은 축산분뇨 등 폐기물처리 차량에 GPS 장치와 무게 계측장치를 달아 수거된 분뇨가 어디에서 얼마나 반출돼 처리됐는지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무선으로 전달까지 하는 장비다.
제주에서는 최근 축산농가가 용암동굴 등에 무단으로 축산폐수를 방류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수년간 8천500t이 넘는 양돈 분뇨를 불법 투기한 양돈업자 2명이 도 자치경찰단에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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