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대형 세단 'CT6 터보' 출시…"벤츠E·BMW5가 경쟁상대"(종합)

입력 2017-09-14 11:51
캐딜락, 대형 세단 'CT6 터보' 출시…"벤츠E·BMW5가 경쟁상대"(종합)

"동급 엔진 독일 차보다 출력·크기·가격 등 우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미국 자동차업체 캐딜락이 14일 대형 세단 'CT6 터보'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김영식 캐딜락 총괄 사장은 이날 강남구 논현동 캐딜락하우스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CT6 터보는 캐딜락의 럭셔리 감성과 가치를 합리적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뛰어난 주행성능과 최고의 안전·편의사양을 기반으로 경량화, 연비 향상 등에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감히 벤츠 C클래스 등과 겨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등 중형 세단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며 "CT6 터보가 성공한다면 독일 2개 브랜드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수입차 시장의 균형을 되찾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상 판매량에 대해서는 "2개월 안에 세 자릿수 판매가 이뤄지면 좋겠다"며 "올해 캐딜락 브랜드 전체로 한국 시장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2천대로 잡고 있는데, 이 목표 달성 과정에서 CT6 터보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딜락에 따르면 기존 CT6에는 3.6ℓ 자연 흡기 엔진과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된 데 비해 CT6 터보는 2.0ℓ 터보차저 엔진과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CT6 터보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각 269마력, 41kg·m으로, 동급(2.0ℓ) 엔진을 장착한 독일 등 유럽 고급 차 브랜드의 동력 성능을 크게 웃돈다는 게 캐딜락의 주장이다.

캐딜락은 독일 고급 차 브랜드 2.0ℓ 차들의 평균 최대출력과 최대토크가 250마력, 36kg·m 정도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변속기는 하이드라매틱 자동 8단이 사용됐고, 공인 연비는 1ℓ당 10.2㎞ 수준이다.

캐딜락은 크기 면에서도 CT6가 독일 차들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CT6 터보의 전장은 5천185㎜로, 독일 고급 차 브랜드 대형 세단보다 최대 87㎜, 중형 세단보다는 최대 260㎜ 정도 길다는 게 캐딜락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차체 전체의 64%가 알루미늄으로 이뤄졌고, 주요 부위에는 초고장력 강판이 사용돼 더 가벼워지고 정숙성과 안전성도 개선됐다.

기존보다 300% 시계가 넓어진 리어 카메라 미러, 울트라뷰 선루프, 자동주차기능, 코너링 램프, HMI 터치패드, 전방 보행자 감지기능, 저속 자동 브레이킹, 차선 유지 및 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등 다양한 편의·안전사양도 갖췄다.

CT6 터보의 국내 판매 가격은 6천980만원으로 기존 CT6의 최저가격(7천880만원·세부모델 '프리미엄')보다 900만원 낮게 책정됐다.

캐딜락의 주장대로라면 이 가격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동일 사양 차량보다 약 800만원, 동급 엔진을 장착한 독일의 중형 럭셔리 차량보다 최대 400만원 이상 싼 것이다.

CT6 터보의 사전 계약은 이날부터 시작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10월 말께 이뤄질 예정이다.

캐딜락은 CT6 터보 사전 계약 고객에게 200만원 이상 상당의 스노타이어 교환권 또는 최고급 원단을 사용한 킹제임스 프리미엄 맞춤 정장 교환권을 선물한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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