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허리케인 '어마' 수해 플로리다 14일 방문

입력 2017-09-13 17:08
트럼프, 허리케인 '어마' 수해 플로리다 14일 방문

복구 한창인 플로리다는 전력난…아직 470만 가구 정전 상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를 본 플로리다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4일 배우자들과 함께 플로리다를 찾을 계획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 연방재난관리국(FEMA) 브록 롱 청장이 수해지역을 방문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14일 플로리다 방문 계획을 밝혔다.

미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퍼니 그리셤도 트위터를 통해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행에 동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 측 마크 로터 대변인도 플로리다 방문 계획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플로리다행은 최근 2주간 허리케인과 관련해 3번째 방문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허리케인 '하비'가 휩쓴 텍사스주를 방문했지만, 브리핑만 받고 피해 주민들은 만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이후 이달 2일에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수해 지역을 다시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어마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플로리다주 등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주민들은 대규모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집계 결과 전력 부족에 시달리는 플로리다 주민이 최대 1천500만여 명에 달했다. 플로리다 주민 4분의 3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 당국과 전력 회사들이 복구에 전념한 결과 정전 상태인 가구는 12일 오전 650만에서 오후에는 470만으로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피해가 크고 정전 지역이 워낙 방대한 탓에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력발전사 듀크 에너지 플로리다는 오는 17일까지는 대부분 지역에 전력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타격이 심한 지역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플로리다 주민들은 냉방 장치도 가동하지 못한 채 눅눅한 습기, 30도를 웃도는 한낮 폭염과 싸우고 있으며 인터넷과 휴대전화도 사용 못하고 물에 젖어 더러워진 옷들을 세탁하지도 못하는 등 극심한 혼돈을 겪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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