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기업 평균임금, 5인 미만 기업의 3배…美·日보다 격차 커(종합)

입력 2017-09-13 14:44
수정 2017-09-13 14:45
韓 대기업 평균임금, 5인 미만 기업의 3배…美·日보다 격차 커(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우리나라 대규모 기업 평균임금이 소기업의 3.2배 수준으로 미국(1.3배), 일본(1.6배)보다 그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 국제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5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구매력 평가 지수(PPP) 환율 기준 월 평균임금은 6천48달러로 5인 미만(1∼4인) 기업(1천894달러)의 3.2배였다.

2014년 현재 미국 500인 이상 기업의 평균임금(4천618달러)은 5인 미만 기업(3천532달러)의 1.3배, 2015년 일본 500인 이상 기업의 평균임금(3천982달러)은 5인 미만 기업(2천497달러)의 1.6배로 각각 조사됐다.

노 위원은 PPP 환율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5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월 평균임금은 한국이 미국보다 31.0%, 일본보다 51.9% 높다고 적었다.

반면 10인 미만의 경우 미국·일본보다 평균임금이 낮으며, 특히 5인 미만 기업의 경우 한국이 미국의 53.6%, 일본의 75.9%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표]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PPP 기준)



(단위 : 미국 달러, % )

┌───────┬─────┬─────┬─────┬─────┬─────┐

│구 분 │한국(2016)│미국(2014)│일본(2015)│미국대비 │일본대비 │

├───────┼─────┼─────┼─────┼─────┼─────┤

│1∼4인│1,894 │3,532 │2,497 │53.6 │75.9 │

├───────┼─────┼─────┼─────┼─────┼─────┤

│5∼9인│2,795 │2,987 │2,967 │93.6 │94.2 │

├───────┼─────┼─────┼─────┼─────┼─────┤

│10∼99인 │3,301 │3,381 │3,160 │97.6 │104.5 │

├───────┼─────┼─────┼─────┼─────┼─────┤

│100∼499인│3,988 │3,920 │3,432 │101.7 │116.2 │

├───────┼─────┼─────┼─────┼─────┼─────┤

│500인 이상│6,048 │4,618 │3,982 │131.0 │151.9 │

├───────┼─────┼─────┼─────┼─────┼─────┤

│전체 │3,164 │4,089 │3,416 │77.4 │92.6 │

└───────┴─────┴─────┴─────┴─────┴─────┘



※자료: 중소기업연구원

한국의 500인 이상 기업 평균임금은 2010년 이후 미국, 일본과 격차를 벌리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한국 대규모 기업 PPP 기준 월 평균임금은 미국의 115.4%였으나 2014년에는 131.6%로 4년 만에 격차가 16.2% 포인트 커졌다.

일본과 비교해서도 한국 평균임금은 2010년 133.8%였으나 2015년에는 154.5%로 5년 만에 20.7% 포인트 격차가 확대됐다.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대기업이 고액의 일시금을 지급하며 대기업 노동조합이 협상력이 세기 때문에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벌어진다"고 분석했다.

노 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또는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이윤 발생 등 경영 성과를 근로자에게 공유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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