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에 멸종위기 '붉은발말똥게' 방류…해양생태계 살린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오는 14일 마산만 일대에서 멸종위기 '붉은발말똥게'를 방류하는 등 해양생태계 보전 활동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마산만 일대는 한때 '죽음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오염이 심했다.
하지만 이후 2007년 마산만에 최초로 도입된 연안오염총량관리제(자치단체별로 오염총량 정해 관리·규제하는 제도)와 습지보호구역(봉암갯벌) 지정 등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해수부는 특히 마산만 봉암갯벌의 대표 해양생물인 붉은발말똥게의 개체 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작년 붉은발말똥게 인공증식 매뉴얼을 개발했다.
이후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군산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실내 인공증식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자연 서식지에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성장한 개체 500여 마리를 이번에 봉암갯벌 서식지에 방류하기로 했다.
붉은발말똥게는 사각게과에 속하는 종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 구멍을 뚫고 서식하지만 하구역 정비 등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해 2005년부터 법정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해수부는 붉은발말똥게 방류를 통해 상대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낮은 갯벌 상부의 생태계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류 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붉은발말똥게 방류와 함께 유해해양생물인 '보름달물해파리'의 부착유생 제거작업도 함께 실시한다.
부착유생은 해파리 알이 딱딱한 암반 등에 붙어 탈바꿈한 뒤 서식하는 유생이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보호대상해양생물 서식지 회복사업과 유해생물 제거작업을 계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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