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모기지 삼는 저가항공사 에어로K 출범 지연

입력 2017-09-13 10:41
청주공항 모기지 삼는 저가항공사 에어로K 출범 지연

국토부, 에어로K·플라이 양양 항공면허 심사기간 연장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청주공항을 모(母)기지로 삼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K의 출범이 애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에어로K와 강원도 양양 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 양양'이 제출한 국제 항공운송사업자 면허신청과 관련, 사업계획 타당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안전, 이용자 편의, 과당경쟁 여부, 신청사 재무 안정성, 항공시장 상황 등 면허요건 충족 여부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면밀하게 검토하기 위해 심사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에어로K에 재무적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추가 자료와 사업계획 보완을 요청해 심사 완료까지 2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2개 항공사가 동시에 면허신청을 해 물리적으로 심사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항공사에 사업계획 자료 보완을 요구했고 항공시장도 점검해야 돼 다음 달 중 결론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신규 면허 발급 부담을 덜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결론 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면허를 받은 뒤에는 항공기 안전도와 승무원 위기 대처 능력, 정비 체계 등 항공 여객 활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 심사를 거치는 데도 6개월가량 걸려 에어로K가 목표했던 내년 4월 취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K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 사업계획 등의 자료를 충실히 제출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토부 심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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