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1실점+손승락 34세이브' 롯데, LG 꺾고 2연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역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가을야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 시즌 14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4위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5년 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갈길 바쁜 6위 LG는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레일리가 승리의 선봉에 섰다.
레일리는 지난 3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 이후 아내의 출산 때문에 4일 미국으로 출국해 8일 돌아왔다.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10일 등판을 자원했음에도 시차 등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휴식을 부여했다.
레일리는 쾌조의 피칭으로 조 감독의 배려에 보답했다.
레일리는 7⅔이닝을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레일리는 개인 8연승을 달리며 시즌 11승(7패)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1회 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우월 솔로 홈런,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와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롯데는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레일리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버텼다.
2회와 4회 득점권 기회를 놓친 LG는 6회 말 1사 2루에서는 대타 채은성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 주자 오지환이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7회 말이었다.
LG는 선두타자 김재율의 좌전 안타와 대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밥상을 차렸다.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번트 동작을 취했다가 강공으로 돌아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타구가 2루수 앤디 번즈 정면으로 향하면서 2루 주자까지 함께 잡혔다.
LG는 8회 말 2사에서 문선재의 좌월 2루타에 이어 채은성이 바뀐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말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시즌 34세이브(1승 3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손승락은 2012년 김사율(34세이브)이 세운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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