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재난 발생시 규모 따라 3단계 대응"
지자체-행안부-청와대 순 대응…'경주지진 1년' 지진안전 캠페인 동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 발생 시 그 규모와 파장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행안부, 청와대 등 3단계로 대응이 이뤄진다고 12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경주지진 1년' 지진안전 캠페인을 벌인 자리에서 재난 대응체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자체에서 대처할 수 있는 재난은 지자체에서 하겠지만, 지자체를 넘어 전국적으로 파급이 있는 것은 행안부가 맡게 된다면서 이보다 더 큰 재난은 청와대가 관리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지나가던 버스가 사고가 났다고 해서 청와대가 수습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최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과 같은 재난이 닥쳤을 때 청와대가 이를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진대응과 관련된 예산이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재 관련 정보화 시스템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관련 예산이 감소한 것일 뿐 지진 관련 예산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장관은 민간 건물의 내진보강 작업을 위한 행정절차가 복잡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진을 모르고 살다 이제는 위협받는 시대가 됐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지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차원에서 관련 문제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행안부 직원들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지진대피 안내 등을 담은 팸플릿과 물티슈를 나눠주며 지진안전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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