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노, UAE 알샤르자 이적 무산…제주 복귀(종합)
메디컬 테스트 무릎 이상 이유로 거부…13일 귀국
제주 "전화위복 삼겠다"…이상 없으면 곧 경기 출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알샤르자로 이적을 추진했던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브라질 공격수 마그노(29)가 알샤르자의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해 제주로 복귀한다.
장석수 제주 대표는 12일 "마그노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최대한 빨리 귀국하라고 했다"면서 "13일 입국해 간단한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으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도록 했다"고 말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앞서 지난 9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마그노의 이적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마그노는 UAE로 넘어가기 전까지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했고, 팀 주치의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으나 알샤르자 도착 후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알샤르디자는 마그노 왼쪽 무릎의 퇴행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이유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관계자는 "알샤르디자가 많은 금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상황에서 더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댄 것 같다"면서 "오히려 우리 팀으로는 마그노의 이적으로 전력 약화를 걱정했던 만큼 팀 복귀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직 이적 계약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그노는 선수 재등록 등의 절차 없이 그대로 제주 소속 선수로 남게 된다.
지난 2012년에는 수원의 이용래가 UAE 알자지라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하다가 심장 이상 소견으로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했으나, 국내 재검 결과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수원에서 계속 활약한 바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