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발달장애인시설 주민 갈등 없이 화합 속 문 열어

입력 2017-09-12 17:07
광주 발달장애인시설 주민 갈등 없이 화합 속 문 열어

전국 세 번째로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 개소…발달장애인 직업 체험·훈련 지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최근 장애인 특수학교를 세우려다 주민반발에 부딪힌 장애아동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가운데, 광주에 발달장애인의 직업 체험과 훈련을 돕는 시설이 주민 반대 없이 개소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12일 오후 광주도시공사 건물 내에 설립한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장애인단체 대표와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서울과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이자,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첫 설립사례다.

훈련센터는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발달장애인의 전용 직업 훈련시설로 진로설계를 위한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광주에는 7천여명의 발달장애인이 있어 이번 훈련센터 설립으로 호남권 발달장애인의 취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는 제품 정리, 포장, 자전거 수리 등 직업훈련관이 설치됐다.

또 롯데시네마(영화관), SPAO(의류업체), 전남대병원(병원), CU편의점(편의점), 이디야커피(커피판매점), 홀리데이인광주(호텔), 청호나이스(제조업) 등 9개 기업이 참여해 실제 사업장과 같은 시설을 구축 발달장애인들의 직업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3월부터 본격 운영한 서울과 인천 발달장애인 훈련센터에서는 6개월 만에 50명이 양성과정을 수료했으며 이 중 36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고 직업 체험과정에도 1천40명이 참여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애인시설을 만들려면 정말 힘든데 광주는 갈등 없이 센터를 개소하게 돼 광주시장과 참석자들을 격려하고자 먼 길을 왔다"며 "17개 시·도에 훈련센터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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