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개인 '사자'에 이틀째 상승…2,365.47
코스닥 660선 '턱걸이'…삼성전자, 6거래일만에 하락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2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9포인트(0.27%) 오른 2,365.4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36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31일(2,363.19) 이후 8거래일만이다.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한 영향으로 전장보다 12.94포인트(0.55%) 오른 2,372.02로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8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동반 매도에 나섰던 기관은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해 1천37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도 47억원어치를 사들여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최근 코스피 반등을 주도한 전기전자, 금융, 화학, 운수장비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안에 대한 북한 반응, 코앞으로 다가온 '네 마녀의 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추세 반전을 모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이슈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유효하고 한국의 정책 동력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단기 매물 소화과정은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67%), 기계(2.01%), 철강금속(1.07%), 의료정밀(0.72%), 비금속광물(0.53%), 전기가스업(0.45%), 금융업(0.45%) 등이 강세를 보였다.
통신업(-0.23%), 전기전자(-0.12%), 유통업(-0.12%), 종이목재(-0.05%) 등은 소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NAVER[035420](2.36%), SK하이닉스[000660](1.22%)를 비롯해 POSCO[005490](0.74%), 신한지주[055550](0.51%), 삼성생명[032830](0.43%), 현대차[005380](0.37%) 등 대부분 올랐다.
다만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0.48% 하락한 247만8천원으로 장을 마쳐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날 5%대 상승했던 LG화학[051910]도 0.51% 내리며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52포인트(0.54%) 오른 660.05로 장을 마쳐 660선을 재탈환했다.
지수는 3.50포인트(0.53%) 오른 660.03으로 출발해 장중 650선 후반에서 움직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763억원어치를 사들여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경민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이전까지 일자리, 소득개선, 부동산 규제, 통신비 인하 등 기업에 부담이 되는 정책을 내놓았다면 최근 4차산업혁명 등 신성장산업 관련 규제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코스닥 중소형주에 정책 수혜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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